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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학연수 보내시려구요? (어학연수를 준비하는 학생 혹은 보내시는 부모님께 드리는 편지)

잡동사니

by 금강력사 2010. 5. 2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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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척 어른이 자녀 어학연수에 관해서 저에게 여쭤 보셔서 답변 드린 메일 내용입니다. 혹시나 어학연수를 고려하고 계신 여러 분들에게도 참고가 될만한 내용이 있을것 같아서 공개합니다.*





물어보신 어학연수에 관해서 개인적인 경험과 학습 방법 그리고 삼촌댁에서 있게 되는 여부를 나누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1.
환경과 성과

 저는 미국에서 일년간 지내면서 어학연수와 관련된 코스는 6~7개월 정도 참석 했었고, 나머지 5개월은 여행 및 생활을 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좋은 시간이었고, 영어실력 또한 상당히 성장했습니다.

토익성적은 눈에 띄게 높아지지는 않았지만, 스피킹과 라이팅에서는 테스트에서 최고 레벨 다음 레벨을 받았습니다.

영문과 학생들이 라이팅은 최고레벨을 받지만 스피킹에서 그 다음 레벨을 많이 받는 점을 감안한다면 상당한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학생들이 높은 성과를 얻는 것은 아닙니다. 저의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영어실력을 늘리는 것은 의지의 문제지 환경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필라델피아에서 3달여간 기숙사, 4달을 혼자, 2달은 아버지와 생활 했습니다. 삼촌댁에서는 3달정도 생활 했습니다.

 

어학연수원의 환경은 모두 은연중에 알고 있듯이 그렇게 좋지 못합니다. 생활 환경의 문제가 아니라 영어적인 환경을 말씀 드리는 것입니다.

제가 기숙사에서 있을 당시 많은 한국학생들은 자신들만의 사회를 만들어서 생활을 하였습니다.

아침에 학교를 갈때부터 잠드는 순간까지 많은 한국학생들은 함께 생활합니다.

하루 6시간정도 영어 수업만 듣는 다고 가정을 하면, 한국과 미국의 영어환경은 결국 자신의 노력여하에 따라 바뀝니다.

, 미국에서는 특별한 노력이 없이도 영어환경에 노출이 많이 되기 때문에 영어에 친근하게 될 수 있습니다.

저역시 처음 입국후 2달여간은 많은 시간을 한국 친구들과 보냈고,

2달정도 부터 외국(일본, 대만, 독일, 브라질 등)친구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본격적으로 영어로 대화를 시작하였습니다.

물론 그전에도 수업을 들었고 회화도 하였지만 한국어를 쓰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그 후에는 한국어 보다는 영어를 사용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저 또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예를 들어 평소에는 미국의 뉴스라디오를 계속 청취 하였고, msn에서 외국친구들과 대화를 하는 등 여가시간을 영어로 체웠습니다.

당연한 일인것 같지만, 많은 한국학생들은 자기관리 실패로 오히려 영어에 대한 반감과 패배감을 가진체 귀국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에서 10년간 생활을 해도 영어실력이 전혀 늘지 않는 일부 이민자들이 그 좋은 예입니다.

 

정리를 하자면, 결국 자신의 노력 여하에 때라 성과가 극대화 될 수도 반감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당연히 한국에서 1년간 있는 것 보다는 성과가 있을 것입니다.

 

 

2. 일반적인 어학연수 프로그램.

보통 많은 어학연수생들은 일여년간 학교에서 제공해 주는 프로그램을 들으며 중간에 한달간 방학이라는 시간을 가집니다.

1년 코스를 가게 된다면 10개월정도는 공부를 하게 되고 2개월가는 자유로운 시간을 가집니다.

비자와 학교는 유학원에서 소개를 받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며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경험을 쌓는 차원에서 본인이 직접 미국의 학교와 컨텍을 시도하고, 여러가지 루트를 알아 볼 수도 있지만, 시간이라는 기회비용을 생각한다면 꼭 권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각 대학교는 요즘 교환학생, 방문학생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교환학생은 토플성적이 필요하고 상당한 영어 실력이 준비된 학생들에게 주어지는 좋은 기회입니다.

하지만 방문학생 프로그램은 제가 봤을 때 여러가지 측면에서 가장 않좋은 어학연수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3개월간 기숙사를 병행한 어학연수 코스를 국내 어학원을 통해서 신청했습니다.

 

조금만 적극성을 가지면 미국내에서도 다양한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알아 볼 수 있습니다.

저는 3개월의 처음 학교과정이 비용이나 여러 측면에서 좋지 못하게 느껴서 다른 학교로 옮겼습니다.

이때 중요한것은 비자문제인데, 이는 새로 옮기게될 학교에서 친절하게 해결해 줍니다.

자기들 고객이기 때문에 절대 위험하게 만들지 않습니다.

 

어학원에 가면 잘 설명해 주겠지만, 어학연수는 크게 세가지 정도로 나눌 수 있겟습니다.

대학교가 직접은 운영하는 프로그램, 대학교와 사설 어학원이 함께, 사설 어학원.

개인적으로는 대학교가 직접 운영하는 프로그램이 마음에 들었으나 장단점이 있습니다.

고려해야 할 사항들은 각자 취향에 따라 맞춰봐야 합니다.

미국내 대학을 입학하려는 목적이라면 대학교내 프로그램이 제일 좋겠지요.

저는 옮긴 학교가 그런 곳이었는데 운좋게 대학교를 입학하게 될 학생들과 같은 class에 배정받아서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레벨테스트가 필요합니다.)

이와 관련된 이야기는 제 블로그에도 나와 있습니다. 참고하십시오.

http://viunin.tistory.com/entry/기차-여행을-결심하기-까지1-입국과-미국-생활-적응

 

 

 

 

3. 삼촌댁에서 생활

여름 3달정도 삼촌댁에서 생활했습니다.

저는 삼촌댁에서 숙모와 삼촌 저 이렇게 세명이 가정 살림과 사업을 같이 하는 시스템으로 생활했습니다. 제가 집에 있을때는 애들을 보고 집을 관리하고 식사를 준비 하는 등 가정주부 같은 역할을 했고, 가게에서는 점원으로 일했습니다. 원래 숙모와 삼촌 두분이서 로테이션으로 돌아가는 생활에 제가 들어갔기 때문에 삼촌 가족들은 훨씬 여유있게 생활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 생활에 불평을 하지 않고 열심히 했고, 삼촌은 저에게 주급을 지급해 주셨습니다.

가게와 집을 오갈 때는 삼촌 차를 운전하여 다녔고 차 두대로 세사람이 썻습니다. 물론 아이들 학교 등교도 셋이 나눠서 시켰습니다.

그 당시 할머니와 삼촌의 사돈 어르신이 아프실 때라 두분이 한국을 자주 들어가셨습니다. 그때 저를 믿고 다녀오셨고, 저도 믿어주신것에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하였습니다.

사실 삼촌댁에서 생활은 결코 안락하거나 보살핌을 받을 수 있는 생활이 아닙니다.

가게에서 돌아와 식사를 준비하고 애들을 픽업하고 나면 밤엔 쓰러지다 싶이 잠이 듭니다.

이런 생활이 일주일에 5일 이상 계속되고 공부는 틈틈히 시간을 내서 해야 합니다.

물론 중간중간에 개인 시간을 가질 수 있고, 운동도하고 영화를 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가족들간 스케쥴을 조정해야 합니다.

요즘은 애들이 그때보다 많이 컸기 때문에 좀더 여유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됩니다.

 

삼촌집에서는 가까운곳에 여학연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학교가 없습니다.

한시간 이상 차를 타고 가야하는 거리인데 이렇게 매일 학교를 간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입니다.

삼촌집에서 생활할 당시는 영어를 일주일에 3~4시간정도 과외로 배웠습니다. 제가 번 일당으로 시간당 정해서 지불 했습니다.

물론 소개는 삼촌이 다니던 교회 분들이 해 주셨고, 좋은 선생님이셨습니다.

이 당시 저는 작문을 지도해 주기를 요청해고 만날때 마다 글을 써서 가지고 간 후, 첨삭을 받는 형태였습니다.

교회에서 만난 이민 이세들과도 좋은 인연을 가졌습니다.

 

영어 말하기와 듣기는 삼촌가게에서 일을 하면서 어느정도 늘었습니다. 실제 원어민과 대화할 기회가 많기 때문입니다

미국 어학원 생활은 사실 원어민과 생활영어를 하는 것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모두가 어학연수생기고 원어민은 선생님들이십니다.

실제 원어민과 긴 대화를 이어가는 것은 어학원에서 배우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물론 어학연수원에서 높은 클레스에 배정받아서 오랜시간 공부를 한다면 상황이 조금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삼촌집에서 있는 다는 것은 친척집에서 보살핌을 받는 것과는 전혀 다른 개념입니다.

마음 편하게 공부에 집중하고 싶다면 차라리 원어민 홈스테이를 추천합니다. 일정 비용이면 미국가정에서 생활하며 공부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현지 가족들과 친분이 쌓여 친자식 같이 대해주는 미국 가정도 있습니다.

비용은 오히려 기숙사비 보다 저렴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삼촌집에 있는 다는 것은 가족으로서 책임을 하다고, 삼촌께서 하시는 기대와 요구를 모두 만족시켜 드려야 하는 부담이 있습니다.

이는 절대 쉬운 문제가 아닙니다. 삼촌의 기대와 요구와 상대방의 기대 요구는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4. 기타.

저는 3달정도의 시간은 배낭여행에 투자했습니다.

삼촌가게에서 모은 돈과, 아버지를 따라다니며 건설현장에서 모은 돈을 깔끔하게 배낭여행에 다 쓰고 한국으로 돌아 왔습니다.

여행기간동안 제가 배운 영어를 어느정도 실험할 수 있었고, 확인도 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원어민과 많은 대화를 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더 느낄 수 이었습니다.

하지만 미국에서 생활을 결코 후회하거나 시간 낭비였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지금 까지 살면서 가장 빛나는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비용. 처음 2000달러정도를 어학원에 지불을 했고, 4000달러 정도 추가적으로 준비해서 미국을 갔습니다.

초기 비용은 당시 환율로 600만원 정도 였습니다. 그 후에는 대부분을 일을 하면서 충당 했습니다.

삼촌집과 아버지집에서 있었던 4개월간 생활비용이 전혀 들지 않았던 점, 혼자 살때 4개월간의 방세 (2000달러)를 아버지가 내 주신것을 감안 한다면 후반기 4개월과 여행2달의 어학연수비용, 여행비용, 생활비 정도를 벌었다는 계산이 됩니다.

결과적으로 최소 투자비용은 원화로 1000만원 이상 생각을 하셔야 합니다. 1년이면 일반적으로 2000만원정도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5. 결론

어학연수는 얼마만큼 돈과 시간을 투자 하면서, 어느정도 이상의 영어 실력을 기대하게 되는 학습 프로그램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이는 한국의 교육 환경과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는데, 더 좋은 환경에 더 많은 투자를 통해 높은 성과를 얻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실제로 높은 효과가 있기 때문에 꼭 부정적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제가 주변을 봤을때, 어학연수는 조기로 3년이상 하지 않는 다면 영어만으로는 미국에 있다는 것이 큰 의미는 없습니다.

영어에 1년정도 투자를 하는 시간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그 외 측면에서는 상당한 의미가 있습니다.

집에서 20년 이상 생활한 젊은 세대에게 혼자서 지내는 것이 무엇인지 배우게 되는 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특히, 서울에서 태어난 여자아이의 경우 이 의미는 더 커집니다. 그리고 넓은 세계에 대해 눈을 뜨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는 미래에 어떻게 작용하게 될지 모르는 큰 소득입니다

 

어학연수원에서 가장 높은 성과를 내는 친구들은 3세계에서 와서 미국 대학을 진학하려는 친구들이었습니다.

목적과 동기가 있었기 때문에 영어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비록 미국 대학을 진학하려고 해도 일부 학생들은 열심히 하지 않기도 합니다.

일부는 영어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1년 이상을 입학생 대상 수업만 듣기도 합니다.

이는 제가 마지막 두달동안 대학입학생 클래스를 들으면서 느낀 부분입니다.  

, 무슨 공부를 어떻게 하든지 목적과 동기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oo이도 어학연수를 가기전 가야하는 분명한 이유를 찾는 것이 준비의 첫 단계일 것입니다.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메일이지만, 사실 제가 경험한 것은 일부분일 뿐입니다.

더 많은 케이스가 있고, 전혀 다른 환경들도 있을 것입니다.

 

다만 저와 비슷한 환경에서는 제 이야기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 됩니다.

 

 

 

김상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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