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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리스크

잡동사니/Books

by 금강력사 2011. 6. 29.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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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리스크
김원호 역/존 마리오티 저
예스24 | 애드온2

히든 리스크

경영 관련 서적이 난무하고 있다. 하지만 불행이도 그 수많은 책들의 내용은 점점 독창성을 잃어 간다. 소위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일부 서적들을 제외하고는 코어가 빠진 껍질에 지나지 않는다.
 경영학이라는 학문 자체가 수익을 창출하는 것. 즉,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정의인 기업을 위한 학문이다 보니, 그 관련 서적을 쓰는 저자 역시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기본 마인드가 충실해 보인다. 결국 '이렇게 하면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을 것이다.' 라고 던져놓은 다음 다양한 사례들을 펼쳐 놓는 것이 경영 관련 서적 구성의 유행 처럼 되어 버렸다. 물론 그렇다고 그 모든 책들이 가치 없지는 않다. 다양한 연구와 사례들의 이론화, 이론의 검증 등을 (최소한 일부는?)완료한 후에 출간되기 때문에 우리가 그 많은 경영 사례들을 단돈 만원 안팍으로 읽어 낼 수 있다는 것은 분명 감사할 만한 일이다.
 '히든 리스크'는 과연 다른 책인가? 어떤 측면에서는 그러하고, 어떤 측면에서는 그렇지 않다. 분명 단순히 방법론 위주에 사례로 일관되는 혹은 그저 교양서적에 경영이라는 이름만 붙인 기타 서적들과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 그 책 자체만으로 경영컨설팅 가이드 라인으로서 완결성을 가지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은 거대해진 조직의 효율적인 관리에 관해서 이야기 한다. 일반적으로 기존 조직들은 효율적 관리를 위해 더 복잡하고 더 다양한 시스템을 도입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지금 내가 몸담고 있는 조직도 그러하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시스템의 도입은 그 자체만으로 효율성을 저하 시킨다고 경고한다.
 결국 조직의 대형화와 복잡화 보다 간결한 의사 결정권을 가진 세부조직의 신뢰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 조직은 비효율적이 되어가고 있고, 그 복잡성은 더 커져 결국 어디가 잘못되었는지 모르는 상황이 된다. 이는 어떤면에서  전 세계 경제와 인류 문명에 해당되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 현재 경제 시스템에 어딘가 문제가 있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지만 어디서 풀어나가야 할지,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는 그 누구도 선듯 말하지 못하다.
 과거 노자와 같은 현인들은 이런 상황을 미리 예상 했던 것일까? 히든 리스크의 저자 '존 마리티오'는 늦게 나마 이런 상황을 인식하고 변화를 요구한다. 정치와 경제 세계를 움직이는 두 거대한 기둥이 조금더 효율적으로 움직이기 위해 참고가 될만 한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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