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의 1은 가족과의 시간. 어제는 가조 코스, 오늘은 금원산 코스를 가볍게 다녀 왔다. 운좋게 비온뒤 때를 딱 맞춘 산행들이라 경치가 경이로울 정도였다.
가조 온천, 노천탕으로 들어섰다. 낡은 온천이고 변변찮은 시설이지만 온기와 수질만은 나무랄데가 없다.
시시 각각 보이는 미녀봉 산세가 매우 환상적이었는데, 처음 구름에 가려져 끝만 잠시 모습을 보여주던 봉우리가 어드샌가 밝은 햇빛을 받으면 모든 계곡과 능선, 심지어 나무 빛깔까지 선명하게 드러냈다. 지면까지 내려 온것만 같았던 구름들은 어느새 비가 되어 노천탕에 떨어졌고 몇번의 산들 바람이 불며 햇살까지 덤으로 비춰지니 우연히 한자리에 모인 여객들은 미소를 숨기기 힘들었다. 피로를 풀고자 찾아온 자리로서 이만한 곳이 이순간 어디에도 없다라는 것을 모두 알았다.
바로 옆 차가운 노천탕에서 소리 지르며 뛰어놀고 있는 아이들 목소리에도 피로를 푸는 어른들의 반응은 너그럽기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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