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개인정비 하려고 했으나.
숙소에서 푹 쉬다가 가겠다고 생각했지만, 그렇게 많이 쉬지는 못했다. 낮에도 많이 쉬지는 못했지만, 밤이 되어서 뉴질랜드에서 온 두 녀석이 독일, 오스트레일리아 전을 보로 팬파크(스크린이 설치된 크리켓 경기장)에 가자고 해서 얼떨결에 따라 나서고 말았다. 거기까진 괜찮았으나, 반바지를 입고 따라나선 것이 문제였다. 밤이 되니 햇빛이 사라지고 바람만 부는데 정말 춥다고 밖에 할말이 없었다.
뉴질랜드 애들과 누구 응원을 할지 고민하다가 아무래도 가까운 나라를 응원하는 것이 낫겠다고 결정. 정말 그 광장에서 우리만 오스트레일리아를 응원하기 시작했다. 신기하게 독일 애들이 왜 그렇게 많은지 난 왜 걔들이 더반에 가지 않고, 여기서 응원하는 궁금해지기 까지 했다.
사실 누가 이기는지 별 상관은 안하나, 독일 응원을 할 것을 그랬나 보다. 왠지 외롭게 느껴지는 것이 독일애들이 하도 많아서 맞는게 아닐까 걱정까지 됐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오스트레일리가 한골도 못 넣고 박살이 나니 그냥 힘이 다 빠지고 말았다.
왠지 감기가 걸린 것 같다. 쉬기로 맘먹은 곳에서 체력만 떨어지고 말았다는 생각이 든다. 밤에 다시 텐트에서 자야 하는데, 물론 침낭, 에어메트, 텐트 콤보가 그렇게 춥게 하지는 않겠지만, 따뜻한 온돌이 생각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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