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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배낭여행 준비(배낭준비)-배낭여행은 배낭 싸는데서 시작한다.

America/동부기차여행스토리

by 금강력사 2010. 3. 16.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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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템플 대학교에서 3개월 어학연수 프로그램이 12월 초에 끝이 날 예정이었다. 내가 미국에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은 2달여.
그동안 여행을 준비해야 했다.
9월 쯤부터 여행을 염두에 두고 아이템들을 하나
하나 모았었는데, 야영용 아이템을 구경하는 것이 취미 생활 비슷하게 될 정도였다.
아직 한국에는 들어오지 않았지만, eastern mountain sports라는 미국의 저가(??)브랜드가 있었다. 노스페이스나 기타 유명 브랜드 만큼의 안정성은 보여주지 못했지만, 잘 고르면 어느 정도 퀄리티가 나오는 브랜드였다. 무엇보다 전문샵이 유팬(University of Pennsilvania) 캠퍼스에 위치해 있었기 때문에 자주 갈 수밖에 없었다.

 아무튼 이렇게 저렇게 아이템을 계속 구입해 나갔다. 가장 먼저 산 아이템은 80리터 짜리 배낭이었다. 여성용을 삿는데 이유는 50% 할인을 했기 때문이다. 아무튼 남성용과 차이라면 조금 날씬하게 설계되어 있다는 정도였고, 동양인인 내게는 더 알맞은 구조였다. 그 다음 아이템은 현재 내 방 보물 1~2호를 차지하고 있는 야영용 침낭이다. 영하4도 정도까지는 문제없이 커버 가능한 봄, 가을용 침낭인데 실내에서 사용하게 되면 발에 땀이 날 정도다.  그 다음은 산악용 에어매트였다. 요즘 한국에도 고가에 들어오고 있다. 성능은 길바닥에서도 침대처럼 잘 수 있다고 하면 조금 오바라고 할 정도는 된다.
 이런 식으로 중요 물품들을 구입하고 중간 중간에 자질구레한 아이템들을 추가로 장만했다.
 오랜 기간을 두고 물품을 구입하면 몇 가지 장점이 있다. 첫째로 금전적인 장점이 있다. 계속 봐왔던 재품들이 싸게 할인할 때가 있는데, 그 때 구입하게 되면 실제로 절반 가격에 구입이 가능 하다. 또한 막상 여행을 떠날때는 이런 저런 돈이 많이 나가는데 이런 부담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다. 두 번째 장점은, 대체가능한 아이템의 중복 구매나 필요 없는 아이템을 골라낼 수 있다. 그 좋은 예가 속침낭(?)이라고 하는 아이템을 구매 하려고 했었는데, 일제 제품이라 가격이 꽤 비쌌다. 가볍고 성능은 좋았지만 고민을 많이 해야 했다. 그런데 월마트에서 단돈 몇 달러에 폴리에스테르 담요를 팔았는데 이것으로 충분히 대체가 가능했다.
 여행전에 준비된 아이템을 모아 두고 사직을 찍어봤다. 왼쪽 상단에 배낭, 중간에 말아 놓은 에어매트, 오른쪽 구석에 조그만 침낭(펼치면 엄청 커진다)이 보인다. 노트북과 카메라도 처음엔 챙겼는데 노트북은 나중에 빼 버렸다. 그 외 기타 등등.
















 사실 내가 구입한 물품들은 야영을 염두에 둔 것이기 때문에 뭔가 굉장히 많다. 하지만 야영을 할 생각이 아니라면 조그만 배낭으로 대체가 가능 할 정도로 짐이 줄어든다. 에어매트도 필요 없고, 코펠 따위의 식기류는 더더욱 필요 없다. 실제로 나도 코펠을 쓸 기회는 없었다. 하지만 침낭은 잘 때 너무나도 유용한 아이템이다. 조금 돈이 들더라도 꼭 괜찮은 제품을 구입하기를 권한다. 
 가벼운 러닝화 역시 어디를 가나 필요한 아이템이다. 워커나 등산화를 신고 가더라도 500그램 정도의 러닝화는 필요하다. 짐에 크게 부담이 되지 않는다면, 그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다. 위에 보이는 스타일의 러닝화를 추천한다. 요즘은 트랙킹화가 잘 나와서 따로 준비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아무튼 다 싸고 무게를 제 보니 대략25키로 정도가 나왔고, 50일 일정에 영상20도 이상인 마이에미에서 부터 영하 20도 까지 떨어지는 밀워키까지 커버하려도 보니 의류도 꽤 많이 들고 다니게 되었다. 의류는 당연히 최대한 가벼운 제품들로 준비하고, 추운 지역에서 파카는 필수이다. 반바지처럼 입을 수 있는 수영복도 꼭 하나씩 챙겨 주길 바란다. 미국은 코인세탁이 도심 어디서든 쉽게 찾을 수 있으니 세탁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 즉, 여벌옷은 그다지 필요 없다는 이야기다. 아; 내복은 꼭 있어야 한다. 요즘 한국에서도 운동선수들이 많이 입는 레쉬가드라는 스포츠웨어가 있다. 세탁 후 건조도 쉽고, 여러모로 정말 용이하다. 많이 무거운 배낭을 멜 때, 걸을 때 피부 쓸림을 막아주기도 하고, 추위에 내복 대용으로 입을 수도 있다. 수영할 때 햇빛에 의한 화상을 방지 하는데도 효과적이다.
 
짐이 상당히 많다. 슬리퍼도 있고, 낚시대 까지 보인다. 본인은 자만심에 물건을 많이도 쌌는데....웬만하면 짐을 최대한 줄이기를 권한다. 정말 힘들다. 특히 배고플때......

 마지막으로 여행시 필요한 물품들을 표로 정리 해 보겠다.
  필수  선택  사치
 배낭 여행(10일 이하) 배낭: 40리터 이하
물통
(안마시면 죽는다)
배나커버(비오면 망한다)
침낭(계절에 맞춰 준비)
스포츠타올(일반 보다 훨 낫다)
세면도구(칫솔정도?)
여벌속옷(3벌 이하)
지역소개책자(최소한 지도)
현금, 카드
여권 및 비자
(해외 여행 시)
카메라(없으면 서운하다)
손가방(있으면 많이 편하다)
모자, 선글라스, 선크림 등 선블락 용품(자신없으면 준비하자)
방수의복(비싼거 필요없고 비닐 비옷 만으로도 충분하다)
여벌 옷(여행 내내 한벌은..)
필기용품(메모는 하는게 낫다)
슬리퍼(노력 대비 요긴하다)
소형랜턴
구급약품
(반창고 부터 소화제 등)
여벌신발(가벼운 러닝화 정도는 나쁘지는 않다)
랩탑(pc쓸 곳은 생각보다 여기저기 있다. 인터넷 안되는 지역에서 노트북은 짐이다. 1키로 정도라면 의미는 있다)
텐트, 매트, 코펠 등...(야영할 기회가 과연 있을까?)
그 외 모든 것들....
 배낭(10일 이상)-위의 물품 중복 배낭: 40리터 이상
방수의복
(기간이 길어지면 기후변화도 많아진다)
여벌옷(싫어도 챙겨야 한다)
*상위 품목 중복
가벼운 여벌신발(젖은 신발은 무거워진다. 잘 마르지도 않는다. 최근에는 고어텍스등 좋은 제품들이 많지만, 10일 이상이라면 가벼운 여벌 신발은 기능을 발휘한다)
*상위 품목 중복
랩탑
야영용품
그 외 모든 것들...
 배낭+야영(10일 이상)
완전한 야영은 사실 필요한 물품들이 훨씬 많아진다. 기본적으로 식품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필요 물품들은 그냥 배낭과는 비교가 안된다. 하지만 여기서는 가까운 곳에서 식, 음료 공급이 가능 한 상황을 가정해 본다.) 
배낭: 80리터 이상
텐트용품 일체
(지붕없이 길에서 자본적 없다면.. 그런 경험은 피하기를 바란다)
랜턴(암흑은 두렵다)
*상위 품목 중복
매트(솔직히 필수에 가깝다)
코펠(음식구입이 가능한 곳으로 부터 이동수단을 이용해 30분 이상되는 장소에 캠프할 계획이 있다면 준비하자. 본인의 여행 계획에 따라서 달라진다. 반합에 소형 버너 하나로도 충분하다.)
식품류(야영 시간과 비율에 따라 달라진다)
해충방제용품(모기향, 명반 등)
아영용 칼
*상위 품목 중복
랩탑
귀금속 따위

 체력 수준에 맞는 배낭꾸리기 기술이 필요하다. 짐이 많으면 많을 수록 자리펴기는 쉬워지는 반면 기동성은 현저하게 떨어진다.
 본인은 귀금속 빼고 다 들고 다녔는데, 체력적으로 상당히 준비 했음에도 기동성이 현저하게 떨어졌다. 저렇게 들고 장기 트렉킹은 절대 불가능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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