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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여행을 결심하기 까지.1-입국과 미국 생활 적응.

America/동부기차여행스토리

by 금강력사 2010. 3. 5.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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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2월 겨울 이것 저것 다 버리고 미국으로 날라갔다. 사실 내가 가진게 없어서 엄청 버렸다고 하긴 그렇지만 아무튼 한국에 있는 것들은 놔두고 짐싸들고 미국으로 갔다.
처음 비자를 발급받은 경로는 i-20. 그렇다 돈주고 받는 어학연수 비자. 다행히 조금 덜 멍청하게 3개월 등록하고 갔고, 입국 후 한달후에 수업이 시작되었다.
 이 즘에서 수줍은 고백을 하면, 당시 미국에서는 아버지, 작은아버지, 넷째 고모님이 계셨고 나는 참 편안하게 에스코트를 받으면서 입국을 했다. 개인적인 스토리지만 고등학교 2학년 때 미국으로 가신 아버지와는 8년만에 이산가족 상봉의 시간이기도 했다.

수시로 일했던 작은아버지 가게.

 아무튼 몇주간 델라웨어 도브에 있는 작은아버지 집에서 깝죽깝죽 가게일도 봐드리고, 집 잡일들도 하며 미국시차 적응을 했다. 뉴욕에 들락 거리며 친구들도 만나기는 했으나 동부기차여행은 아니기에 이 부분은 기회가 된다면 더 써 보기로 한다.
 처음 등록한 어학연수코스는 필라델피아에 있는 세인트 조라는 학교에 속해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비용은 만만치 않았다. 한달600달러씩하는 기숙사에서 돈 걱정없는 한국친구를 포함한 해외 각지의 친구들과 생활하게 되었다. 이땐 여느 어학연수생들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조금 다른것이 있다면, 한국음식을 곧잘해서 애들을 많이 먹였다는 정도. 주말에 일하러 다니면서 꼬박꼬박 돈을 모았다는 정도이다.
 미국은 시급이 쌔서 하루 일하면 일단 최소 100달러 이상은 받았는데, 건설현장일은 특히 수입이 짭짤했다.

이런식으로 돈을 모으다 보니 6월 즘엔 수중에 1500달러 정도의 현금이 있었던 것 같다.
 이 돈은 나에게 추후 긴 긴 여행을 갈 수 있는 금전적인 여유의 바탕이 되었다. 
 물론 집에서 처음 받아온 비행기값, 학교등록금, 세달치 기숙사비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지만 돌아올 때즘 계산해 보면 나도 돈을 꽤 벌긴 벌었다. 추후3개월간의 방세와 용돈과 여행비는 청구한 적이 없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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