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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표도 샀고... 드디어 출발.

America/동부기차여행스토리

by 금강력사 2010. 4. 2.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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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르르르르ㅡ르르르르르.....
떨리는 마음으로 기차표를 샀다. 처음 행선지는 워싱턴.dc 참고로 워싱턴dc는 꼭 dc를 붙여 줘야한다. 미국의 행정수도 워싱턴디씨. 그 당시에는 조지부시가 화이트 하우스에 살고 있었다. 참 인기없는 대통령이었다. 부시보러 워싱턴 가는 것은 아니었고, 일단 남쪽으로 가기로 하다 보니 워싱턴을 들를 수 밖에 없었다. 더 운이 좋겠도, 어머님의 친구분이 내가 미국 입국한 해에 미국에 신학을 공부하러 오셨다. 뿐만 아니라 아버지가 버지니아에서 일하실 때 함께 일했던 절친(???) 아저씨도 계신단다. 아무튼 나는 필라델피아에서 워싱턴으로 간다.  
 아하!! 여기서 잠시. 프리패스를 샀다고 아무기차나 막 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반듯이 프리패스를 가지고 티케팅을 해야한다. 여권도 보여주고, 비자도 보여주고, 패스로 탈 수 있는 기차가 어떤게 있는지 물어 봐야한다. 역시나 미국사람들은 참 친절하다. 특히 officer들은. 물론 가끔 인종차별을 당한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고, 실제로 당하고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괜히 신경 쓸 필요도 없을 뿐더러 실제로 그들이 인종차별적을 한다는 느낌을 받았던 것은 미국에 거주한 첫 한두달 뿐이었다. 그 후로 미국사회에 적응을 하면 할 수록 내가 문화적인 이질감과 고향을 떠나온 서러움(???)을 엉뚱한 인종차별로 돌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환경마다 다르고, 사람마다 다르다. 하지만 일단 기본적인, 최소한 길위에서 만큼은 인종차별은 없다. 있다면 잡혀간다. 돌아보면 사실 내가 더 인종차별 주의자란 생각이 든다. 
 기차표를 어떻게 끊어야 하는지 미국사람이 친절하게 가르쳐 준다는 말을 하려고 했다. 그렇다 보초서는 총든 백인 경찰아저씨도, 표 끊어 주는 뚱뚱한 흑인 아줌마도 친절하다. 
 그냥 가서 물어보니 "친구야, 이거 들고 여행다니냐? 좋겠다~" 이렇게 50은 넘어 보이는 역무원이 말도 건다. 
"그럼 난 운이 좋다~".

 필라델피아 기차역에 관한 리뷰-
 
This fine, elegant train station was built in 1934. It is listed on the National Register of Historic Places. No mere historical relic, it serves over 20,000 commuters and travellers daily. The shops are generally open from 7:00 am to 7:00 pm. Located at 30th and Market Streets, on the west bank of the Schuylkill River.
 필라델피아 30street station은 1934년에 지어진 나름 역사 있고, 멋있는 건물이다. 역 자체만으로도 볼만하니 절대 그냥 지나치지 말자.
 자!! 이제부터 여행 시작이다!!! 
 자주 갔었던 기차역이 다르게 보인다. 꼭 헤리포터가 마법세계로 떠날 때 포터에게와 마법친구들에게만 다른 세계가 열렸던 것 처럼, 나에게도 오늘 기차역은 세로운 세계로 나를 안내해 주는 관문인 샘이다.
 미국놈들 코리안타임이라고 한국 사람들 놀린다고 하는데(사실 이 말자체가 진짜인지 뻥인지도 모르겠지만..)다 필요없는 이야기다. 기차 연착 메세지를 볼 수 있다. 온타임은 하나밖에 없다. TRAIN INFORMATION 맨 첫줄에 있는 실버메떼오르르르~가 나중에 내가 탈 기차인데, 필라델피아에서 마이에미 까지 기차다. 뒤에 40분 연착 이라고 써 있다. 다른 기차도 별로 다르지 않다. 하긴 인도 기차연착은 10시간 까지도 봤었지. 전설의 24시간 연착도 현지에서 들어 봤었다. 미국도 인도도 큰 땅. 큰 땅에선 어쩔 수 없나? 이제 미국보다 세배는 큰 아프리카도 가야 되는데... 우리나라 기차가 연착되면 ytn뉴스에 나오는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역의 플랫폼에서 본 철로가 어지럽다. 
 이제 여행을 떠나야 하는데 내 워싱턴행 기차는 언제오나? 사실 위의 사진이 AMTRAK용 철로 사진은 아니다. AMTRAK플랫폼은 지하로 내려 가야 한다. 미국에서 다녀 보신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신기하게 얘들은 도로위에 도로, 철로위에 철로가 참 많다. 특히, 도시의 큰 역들은 다 이렇게 만들어져 있다. 엄청난 규모다. 미국은 참새도 크다더니, 이런 시설물들은 길 잃어버리기에 딱 좋다. 

 9시28분이다. 워싱턴 예상 도착시간은....기억이 안난다. 도착해서 점심을 먹을 예정이다. 예전에도 워싱턴은 가본적이 있기 때문에 걱정없다. 워싱턴은 아무 호스텔도 예약하지 않았다. 왜? 어머니 친구분 집에서 때울거니까~자 이제 간다 간다.


오른쪽 사진의 공상과학영화에 나올 것만 같은 빌딩은 기차역과 연결된 필라델피아 기차회사 건물이다. 물론 다른 회사들도 많이 들어와 있겠지만... 참 기하학적으로 멋있게 생겼다. 마치 에반겔리온의 사도 중 하나 처럼 몇각형인지 알수 없고, 피사의 사탐처럼 보는 각도에 따라 기울여진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한국사람인지 이세인지 아무튼 한국관련된 사람이 설계를 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오른편에 듀락셀대학교 로고 철교 뒤로 기차역 본 건물이 보인다. 사실 두 건물은 연결되어 있다. 아주 멋진 유리 구름다리로~
  









위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조그만 건물의 실내다. 엄청 넓고 크다. 실내의 조각들도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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