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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dc는 정치 도시이다. 하지만 정치인 대신 우리는 자본가의 박물관을 본다.

America/동부기차여행스토리

by 금강력사 2010. 4. 28.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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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백악관과 국회의사당이다. 난 dc에 4번 갔었는데, 한번도 백악관안에 들어가본적은 없다. 국회의사당도 마찬가지. 미리 신청하면 들어갈 수 있다던데... 그럴만한 시간이 없다. 왜냐하면 더 볼만한 박물관들이 널려 있기 때문이다. 그것도 대부분 공짜로. 솔직히 말하면 어디서 돈을 냈었고 어디서 안냈는지 기억이 안난다. 너무 많아서 ... 하지만 정확한 것 하나는 스미소니안 박물관은 전부 다 공짜라는 것이다. 스미소니안이 돌아가시기전 내가만든 박물관은 영원히 공짜로 하리라 하고 유언을 남긴 것은 아니지만, 그의 뜻은 아무튼 공짜였다. 많은 사람들에게 소중한 유산들을 공개한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 좋은 일이다. 나같은 돈없는 고학생들이 워싱턴에 가서 가고 싶은 박물관들이 너무 많은데 한곳 입장료가 2~3만원씩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하겠는가? 눈물을 머금고 2곳 정도만 정해서 보겠지. 그리고 다음을 기약하며, 돈많이 벌어서 올게 워싱턴. 이러고 떠나지 않을까?
 그럼 백악관은 다른 기념관들은 다 어떻게 할거냐? 라고 물으신다면... (사실 이런 이야기는 별 의미가 없다. 왜나하면 워싱턴을 가실분들은 그냥 가실것이고, 안가실 분들은 안가실 것이니까.) 아무튼 dc의 박물관만 찾아 다니다 보면 유명한 건물과 센터 기념관들은 다 훓어 보시게 되니 아무 걱정 안하셔도 되겠다.

                    
가장 간단해 보이는 지도를 가지고 와 봤다. 개인 취향 따라 다르겠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national gallery of art너무 좋았다. 그리고, hirshhorn에 있는 조형물들도 기억에 남는다. 아이들과 함께 라면 air and space 박물관과 natural history 박물관을 가시기를. 나도 고1일 때(확실히 그땐 아이였지..)위의 두 박물관과 몇개를 더 갔었던 같다. 그런데 기억은 비행기랑 공룡뼈밖에 안남았으니, 확실히 어린 친구들을 위해서는 우주항공박물과과 자연사 박물관이 좋겠다.
 솔직히 워싱턴을 3~4번 이상 가게된다면. 아니 dc근처에 살게 된다면 가끔 아트뮤지엄에서 새로운 작품들이 전시가 되었나 궁금해 하며, 이런 박물관을 가는 것. 그리고 잘꾸며진 dc로 한가로운 피크닉을 나오는 것 정도가 좋은 관광이 될것이다.
 한국사람 특유의 전투적 관광으로소 dc는 꽤 괜찮은 곳이다. 투어버스가 잘 갖추어져 있고, 이 버스를 타면 dc구석 구석 잘 보여준다. 나는 이번 여행에서 아트뮤지엄만 열심히 봤기 때문에 투어버스를 타지는 않았다.

내가 갔을때 자연사 박물관에서 특별사진전을 했었다. discovery나 national geograghic 같은 자연을 주제로 한 사진전이었는데 그 중 인상깊었던 사진한장을 올려본다.
 방문했던 당시에 이 사진들은 이미 sold out상태였다. 아주 고가에.

 이렇게 박물관들은 매번 특별전을 하고, 주기마다 전시품목을 바꾼다고 한다. 서울의 국립박물관도 주기마다 찾아가지 않는 내가 dc박물관을 주기마다 찾는다는 건 말도 안되지만, 아무튼 '그 소장품들을 일하는 사람 외에는 죽을때까지 다 보지는 못하겠구나. 아쉽다.' 라는 생각을 했다.





내 기억이 맞다면 이스트 겔러리의 현대미술관 같은데... 정확하지 않다. 하지만 현대미술관의 전시 방식이나, 작품 배치, 그리고 실내 공간은 정말 그 자체로도 이미 예술이다. 최근에 재벌들의 비자금 스켄들과 몇몇 영화 때문에 큐레이터라는 직업이 잠시 주목을 받았었는데, 이곳은 큐레이터도 예술가 반열에 오를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 곳이다.
 이 박물관에는 알렉산더 칸터의 모빌작품이 많이 전시되어 있는데, 입구의 가장 큰 홀 천장에 어마어마한 크기의 모빌이 대롱대롱 매달려있다. 아직 떨어진 적은 없다고 한다.

 그 아래로 시야를 막지 않는 공간과 사방에서 자연광이 비치도록 설계된 홀이 조형물 전시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해 주고 있다.
 한글같이 생긴 이 조형물들은 누구의 작품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한글 같다.















dc의 박물관들을 돌아다니다 보면 어느새 아름다운 저녁노을이 당신을 맞이 한다.
 dc는 무엇보다 탁 트인 하늘이 인상적이다. 사실 미국의 작은 도시들은 다 탁트인 하늘을 가지고 있다. 대륙의 특성인지 트인하늘은 미국이란 나라를 다시 한번 부럽게 만든다.
 
 사진을 이렇게 찍어두니 러시아의 어느 성 같지 아니한가?
 미국 사람들의 마음의 고향은 (백인들) 유럽이다.
 다분히 이중적이지만 유럽피안 이라고 뭔가 자신들과 다른 종족 취급을 하지만 동시에 미국 백인들은 자신들의 조상은 유럽 어느 나라라는 생각을 늘 하고 있는 것 같다. 디씨의 건물들만 봐도 대부분의 건물들은 아테네의 신전 형태를 본따서 만들었고, 일부는 북유럽의 성들, 일부는 프랑스 궁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내가 너무 나만의 추론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뭐. 추론하면 어떤가? 아니면 아닌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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