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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역에서 기차를 타면 기차역에서 내린다.

America/동부기차여행스토리

by 금강력사 2010. 4. 14.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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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dc에는 유니온 스테이션이 있다. (http://www.unionstationdc.com) 솔직히 정말 부럽지만, 한국의 기차역들과는 다르다. 물론 시설은 최근에 엄청나게 지어댄 서울역, 용산역, 수원역, 동대구역 등 등 ktx라인의 첨단 시설만 못하다. 하지만 기품이 있는 역들은 굳이 리모델링을 하지 않더라도 역을 이용하는 승객들에게 불만 보다는 기쁨을 준다. 그렇다고 워싱턴dc의 유니온스테이션이 시설이 구리냐? 그 말은 절대 아니다.

워싱턴에 도착하면 유난히 흰 기차역이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dc의 샐러리맨들 공직자들이 가볍게 식사와 쇼핑을 하는 등 주민들의 생활공간으로서 유니온 스테이션을 경험 할 수 있다.
 기차에서 내리자마자 보이는 카페테리아는 여행객이라고는 절대 보이지 않는 많은 사람들이 가볍게 음식을 즐기고 있다.
 처음엔 그냥 그런가보다 했으나, 워싱턴에 잠시 있으면서 나만의 추측을 할 수 있었다. 어디까지나 나만의 추측이다. dc는 가보면 알겠지만, 온통 박물관이고 기념관이고 당췌 그 안에서 가볍에 식사를 하거나 물건을 살만한 공간이 보이지 않는다. 물론 건물들 사이사이로 민간시설들과 접해 있는 지역들에는 카페테리아와 쇼핑 시설 등 사람사는 도시 필이 나는 곳도 있지만, 정말 그런 느낌이 없는 곳이다.
 워싱턴dc는 밤이되면 주민이 없는 유령도시로 변한다고 했다. 그 시간에 나도 왠지
모르게 dc를 떠나왔다. 사람들도 전철을 타고 다 자기 집으로 갔는데 dc는 아니었다. 확실히 사람사는 곳은 아니었다.
 그러니 그나마 기차역에서 그런 도시의 한 에리아를 사람 사는 곳을 만들어 주는 역할의 일부를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다시 한번 나의 추측일 뿐)

 필라델피아 기차역에서 기차를 타니, 워싱턴 dc기차역에 내리게 된다. 같은 기차역이지만, 그나마 가까운 지역이지만 느낌이 참 많이 다르다. 왜 그럴까?

 기차라는 시간과 공간의 터널을 지난 기분이다.



 


(내가 있던 시즌이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그런지 리본 장식들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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