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남원
함양에서 남원행 버스를 탔다. 버스 짐칸에 자전거를 실으려고 하니 기사님이 뭔가 불만스러운 말투로 궁시렁 궁시렁 잔소리를 하신다. 수도권에서는 한마디도 들은적이 없는 짐칸 자전거에 대한 불만 석인 잔소리. 그 잔소리가 '좋다, 나쁘다', '친절, 불친절'을 떠나서 지방의 특색이라고나 할까. 아쉽다면 그 특색이 나에 대한 공격적인 태도로 표줄되었다는 것. 그렇다고 버스기사 한분을 통해서 지방색을 모두 싸잡아서 규정하려는 것은 아니다. 나도 태생이 거창군. 지방 산골 사람이다. 버스를 타고 가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기사님 바로 뒷자리에 앉아서 창밖 풍경을 감상하고자 하였으나, 다시한번 난폭한 기사님의 잔소리가 시작된다. 음악을 듣고 있었던 지라 무슨 이야기인지 몰라 되물었더니 역정을 내시..
잡동사니/bike
2011. 5. 12. 16: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