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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리오: 데이오브 솔다도

잡동사니/산책

by 금강력사 2018. 8. 1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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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리오: 데이 오브 솔다도'의 전작과 비교한 비 전문가적 감상

(1,2 스포일러 쪼금 포함. 안보신 분들은 읽으셔도 되고 안읽으셔도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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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리오 1이라고 해야 할까. 시카리오 본편이라고 해야 할까?
아무튼 드니 빌뇌브의 본편은 인상적인 수준을 뛰어 넘는다. 데이빗 핀처를 연상 시키는 세기말적 사건 현장들로 영화가 시작되면서 그 서스펜션을 감독 특유의 영상과 음악으로 지속 시킨다. 스토리 전개는 여주를 중심으로 이어지는 최소한 여주에게는 끝까지 추격하고픈 적도 있고 그를 실현 시켜 줄것 같은 아군도 존재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적도 아군도 마지막 순간까지 실체를 알 수 없다. 이 과정에서 영상이 이 실체없는 적과 아군을, 음악은 그 공포를 관객에게 끊임 없이 전달 선사해 준다.
스토리 라인은 비교적 간략하지만 모든 실체가 숨겨져 있고 추격의 관점이 여주를 중심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관객 역시 영화 진행 내내 혼란스럽고 혹은 공포를 느끼게 된다. 그리고 이 혼란과 공포는 마지막 순간에 (다른 영화들에 비해) 아주 드라마틱하지 않은 반전이, 그 반전의 정도와 상관없이 관객은 강한 쾌감을 느끼게 된다.

그에 비해 '시카리오 2 : 데이오브 솔다도'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굉장히 복잡한 스토리 라인을 가지고 있다. 영상은 전작과 거의 흡사하고, (음악 감독도 다르답니다.사운드는 흡사함: 정정), 액션씬은 더욱 강해지고 많아 졌다.
그럼에도 불고하고 전작과 비교했을 때, 나는 전작에서의 재미를 거의 느끼지 못했다. 시카리오 첫편에 4.5점을 준다면, 이번 편은 3점 정도를 줄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작과 가치를 비교하자면 1.5 배 보다는 5배에 가깝다.

왜 이런 차이가 있는가?
1. 스토리 라인의 전개 혹은 편집
전작은 영화의 주된 미래에 일어날 스토리의 흰트를 제공하며 여주와 관객이 추측하고 궁금하게 만들며, 사건 하나가 끝이 나도 그 사건이 무슨 의미인지 마지막까지 쉽게 알 수 없다.
그런데 이번 편은 초장 부터 사건의 전개를 모두 까고 시작한다. 영화 시작 10분이면 이 영화의 주요 사건에 대해 단번에 알게 된다. 그리고 그 다음 부터는 지리한 서술이 이어진다.

2. 영상과 음악
개인적으로 이번 편에서 영화의 어깃장을 놓는 부분은 특별히 음악 부분이다. 공포도 아니고 서스펜션도 아니고 총을 땅땅 쏘는 액션 부분에서 마저 전작에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던 음악을 끝도 없이 들려준다.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차라리 전편에서 처럼 무음이 더 건조한 범죄의 현장과 냉
혹한 시카리오를 보여주지 않았을까?

3. 반전
이번 편의 반전은 한마디로 반전을 위한 반전다. 영화의 서사가 지루해자 '아 뭐 좀 충격적이고 시원한 반전 없나?'생각하다가 가장 충격적인 '죽음과 부활'을 선택한 것만 같다. 심지어 반전에 대한 메타포도 없었다.

본편과 속편의 엄청난 차이를 보면서 느낀점은 영화에서 영화적인 서술이 얼마나 특별하고 중요한지 하는 점이다. 나중에 심심하면 이 영화를 곰 자르게로 편집해서 새로운 영화로 구성해 보고 싶을 정도다.

(안본 친구 분들에게 죄송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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