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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빅토리아 폴 레프팅

Africa/아프리카여행일기

by 금강력사 2010. 7. 1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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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빅토리아 폴 잠비지 사이드에서 레프팅.

 

 뭔가 액티비티를 하지 않을 수 없었기에 한가지를 골랐다. 잠비지리버와 빅폴은 유명한 관광지이니 만큼 액티비티 거리가 많다. 어제 본 번지 점프, 레프팅, 카약킹, 유람선 관광 에서 패러글라이딩, 헬기, 경 비행기까지 다양하다. 하나

같이 비싼 가격을 부른다. 100달러 이상이다. 나는 하나만 고르기로 했다. 어제 만난 흑인 아저씨와 이야기를 하면서 이런 활동들이 너무 비싸다. 100달러면 잠비아 전체를 구경 할 수 있겠다.라고 했었다. 그러니 혼자서 생각하더니 맞다고 한다. 역시나 인생의 한번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비싸게 받는 것이다.

 리빙스톤의 bp들은 무지하게 싸다. 내가 있던 리빙스톤 bp도 하룻밤에 8달러. 시설도 괜찮다. 하지만 내 생각엔 수많은 액티비티 상품들의 커미션이 주 수입이 아닐까 한다. Bp에 같이 놀던 사람들도 다 동의 한다.

 뭐 어쨌든 좋다. 그래서 내가 고른 것은 잠비지 리버를 한껏 더 느낄 수 있는 레프팅. 번지 110달러는 아깝지만, 레프팅 $130은 그래도 조금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아침 8시에 출발해서 오후 4시에 오는 코스다. 아침밥 점심 다 포함이라고 하니 뭐 봐줄만하다. 아침 안주고 점심안주고 보트만 50달러라면 더 좋을 듯 하지만.

 

 일단 우리를 태우고 간 곳은 집결지 호텔이다. 역시 시설이 아주 좋다. 전부 미국 사람들만 보이는 듯 하다. 미국 쪽에 연결된 큰 관광 회사가 있는 호텔 같다. 아니면 처음부터 미국 자본이 만든 호텔이든지. 빅폴 위 강가에 자리잡은 호텔이다. 정말 명당임을 인정한다. 다음에 다시 와서 머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간단한 안전교육을 마치고 강으로 이동한다. 레프팅 하는 코스는 빅폴 아래쪽이다. 빅폴 위에서 하다가 폭포로 떨어지는 코스가 아니고, 폭포 아래 협곡을 따라서 있는 코스다. 지금은 수위가 높아서 위험하다고 한다. 그래서 하루짜리 풀 코스는 운행을 하지 하고, 조금 더 안전한 코스만 운행을 한다고 한다. 사실 매년 죽는 사람이 있다고 하는 것이 위험요소가 느껴지지만, 한강에서는 하루에 한 명씩 자살을 하고, 한국 동강에서도 일년에 한두명은 익사 한다. 그렇게 생각하면 별 문제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레프팅 교관의 코믹한 안전교육이 끝이 나고, 팀을 짰다. 미국 애들과 이탈리아 솔로남, 한국 솔로남. 이렇게 한 팀이 되었다. 이제 코스로 트럭을 타고 출발.

 레프팅 장소까지 이동코스가 꽤 길다. 사파리 같다. 잠비아 토착민들이 사는 마을을 지나간다 그렇다고 그 마을이 완전 원주민이 사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서구화 된 사람들이다. 최소한 옷은 면섬유로 된 옷을 입고 있다.

 

레프팅이 시작되는 코스에 도착을 했다. 역시나 계곡아래로 한참을 내려가야 했다. 정말 한참 걸어간다. 빅폴 아래로 내려갔던 것처럼 등산하는 기분이다. 돌이 날카롭다. 짐을 드는 흑인들이 맨발로 오르내리고 있다. 나도 맨발을 시도 했지만 곧 포기한다. 어린 시절 맨발로 자갈밭이고 뭐고 잘 다녔었는데, 이젠 신발에 익숙해져서 발바닥이 많이 약해졌구나 싶다. 고등학교 때 맨발로 축구 하다가 축구화에 발바닥을 차여서 수술을 한 후 맨발 활동을 거의 안 한 듯 도 하다.

 한참 내려가니 보트가 준비되어 있다. 우리조는 조금 터프한 조로 편성되어서 여자는 한 명도 없고, 보트에 타고 있는 . . 도 똑같이 패드 하나만 가지고 탔다. 미국인 3명, 이탈리안, 코리안, 잠비안 6명이다. 이탈리아애는 나한테 미국 뒷다마를 엄청 깐다. 미국 애들이 지들끼리 신나게 이야기 하니까 더 그런 것 같다. 뒷다마를 즐기지 않는 나는 왠지 이탈리아 녀석이 부담스럽다.

 

 레프팅이 시작되었다. 오른쪽은 짐바브웨, 왼편은 잠비아다. 재미있다. 물은 거칠지만 할만했다. 중간에 이탈리아 애가 보트에서 떨어지기도 했고, 다들 보트에 매달려서 물살을 피하기도 했지만, 생각보다 할만했다. 이제는 더 강한 물살을 찾게 된다. 아드래날린이 분비되는 것이 느껴진다. 한국 한탄강과 지형도 비슷하고 기분도 비슷하다. 어느새 나도 레프팅이 두번째 구나. 할만하다. 레프팅을 선택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한참을 가다가 중간에 모래 턱에서 휴식을 취했다. 싸 들고 온 사과를 하나씩 먹는다. 햇빛이 따듯한 것이 상당히 기분이 좋다. 잠비아 리버의 한기가 조금 풀리는 기분이다. 난 추위에 좀 약한 편이라, 특히 물에서, 중간에 이렇게 따뜻한 햇빛이 있어줘야 계속 할 수 있다.

모래를 걸을 때 뽀득뽀득하는 이상한 소리가 난다. 이탈리아 애가 미국 뒷다마를 까면서 모래에서 뽀득거리는 소리가 나는 것은 무슨무슨 광물 때문이라고 한다. 나중에 찾아보려고 한다. 자기 아버지가 광물 무역 쪽 사업을 하고 있다고 한다. 짜식 갑부 집 아들이구나.

다시 강으로 들어간다. 모두 힘을 내서 마지막 포인트를 지난다. 팀웍을 발휘하고 있다. 역시 위기상황에서는 암만 실어도 힘을 모으게 되는 구나. 레프팅이 끝이 났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같은 배를 탔다는 이유만으로 동료애가 느껴진다.

 

도착하니 협곡위로 올라가는 케이블카가 있다. 상당히 허접해 보이지만 잘 올라간다. 비싼 투어라 그런지 위로 올라가자 맥주와 콜라 등 시원한 음료들이 준비 되어 있다. 난 둘다 마셨다.

다시 사파리 차에 올라서 호텔로 이동한다. 이번엔 올 때 보다 훨씬 길다. 우리가 강을 따라 내려온 거리가 꽤 되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정말 사파리를 하고 있다는 기분이다. 사파리가 맞지.

 

*레프팅 할 때 옆에 카약 타고 따라오는 사람이 사진을 엄청 많이 찍더니. 50달러에 팔더라. 그래서 우리조에 미국에 하나가 그걸 사고는 나중에 Jolleyboy bp로 usb들고 받으러 오라고 했으나... 내가 깜빡하고 받지를 못했다. 그래서 레프팅 사진이 한장도~없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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