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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다시 떠남

Africa/아프리카여행일기

by 금강력사 2010. 6. 13.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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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다시 떠남.

 여행이라는 단에 포함되는 몇 개의 단어를 생각해 보면, 떠남, 도착, 등이 아닌가 한다. 여행에 포함된 떠남이라는 단어에는 헤어짐, 이별, 출발, 이륙, 시작, 흥분, 기대 등의 단어가 느껴진다. 도착이라는 단어는 만남, 달성, 착륙, 안도 즘의 단어가 떠오른다. 묘하게도 떠남도착은 전혀 다른 하나의 직선 위의 양쪽 끝을 이루는 점 같지만, 공통적으로 포함하고 있는 느낌도 너무 많다. 흥분과 안도는 떠남과 도착 사이에서 늘 오가며, 동시에 느껴지는 감정이다. 새로움다름은 떠날 때 기대하고 도착하면 느낀다. 하나의 고리를 형성한다. 오늘은 떠나는 날이다.

 모든 여행이라는 것이 그렇지만, 특히 홀로 떠나는 배낭여행이라는 것이 떠남과 도착의 연속이라고나 할까?

 

 이 두 개의 단어는 상징적으로도, 관념적으로도, 그리고 현실적으로 동시에 함께 일어난다.

긴 선위에 기차는 달리고, 버스도 달리고, 비행기는 날고, 배는 항해한다. 그리고 그 위에 많은 개인이 모든 의미를 품고 여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큰 땅들을 여행했었다. 내가 이렇게 여행을 많이 했었는지 몰랐는데, 가만 보니 꽤나 많이 돌아다녔다. 중국, 인도, 미국, 이번엔 아프리카다. 다시 한번 생각해보면, 그 모든 여행들이 떠남도착으로 이루어 져 있었고, 긴 선위의 여행이었다고 하면, 결국 떠나는 곳과 돌아오는 곳이 하나의 고리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그 많은 떠남과 도착은 수많은 단어들을 긴 선위에 올려놓고 하나의 점을 향해서 달려 간다.

 

 누군가 인생이라는 것은 긴 여행과 같다고 했었나? 인생에 여행을 비유하면, 탄생, 과 죽음 마저 동시에 한 시점에 일어나는 떠남과 도착이 된다. 탄생하면 어떤 곳에서 새로운 영혼이 시작되는 것이고, 그 영혼은 종교적으로 기독교든 불교든 혹은 다른 기타 종교든 어디선가로부터 떠나온 것이다. 그리고 그런 관점에서 인생은 여행이 되는 것이다.

 나는 지금 여행을 하고 있다. 림포포 폴로카네 노바디에서의 짧은 인생은 하나의 원을 그리며 새로운 삶을 선사했다, 앗아 가고 있다. 사람들은 만남에 흥분했었고, 이별에 아쉬워한다. 나를 포함해서.

 

현지 시간 아침 6시 반. 나는 곧 떠난다.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어디엔가 도착하며, 누군가를 만나게 된다.

 

 방금 든 생각인데, 여행은 참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것이다. 그리고 가장 이기적이고 개인적인 여행이야 말로, 인생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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